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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진짜 1등일까 — 인구 1만명당으로 다시 세운 의료기관 순위

2026년 9월 12일

전국 의료기관 수 순위를 매기면 늘 같은 얼굴이 나옵니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사람이 많은 곳에 병원도 많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질문을 살짝 바꿔보면 어떨까요. “인구 대비로도 이 순서가 유지될까?”

메디하루 분포현황의 “인구 1만명당” 지표로 전국 시도별 의원 수 순위를 다시 세워봤습니다. 결과는 절반쯤 예상, 절반쯤 반전이었습니다.

절대수로는 익숙한 순서, 인구당으로는 완전히 다른 그림

전국 의원(개설·신고 데이터 기준) 수는 서울 10,610곳으로 압도적 1위, 그 뒤를 경기도(8,617곳)가 잇습니다. 부산·대구·전남광주통합·인천 순으로 이어지는 이 순서는 인구가 많은 지역이 곧 상위권이라는, 누구나 예상 가능한 그림입니다.

그런데 같은 데이터를 인구 1만명당 의원 수로 다시 계산하면 순위표가 크게 흔들립니다. 아래는 시도별 절대 순위(왼쪽)와 인구 1만명당 순위(오른쪽)를 나란히 놓은 그림입니다.

전국 시도별 의원 수 절대 순위와 인구 1만명당 순위 비교
제주·세종·대전은 절대수 하위권이지만 인구당 순위는 5~9위로 급상승. 경기·경남·경북은 절대수 상위권이지만 인구당으로는 크게 밀려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제주입니다. 절대수로는 504곳으로 전국 15위에 그치지만, 인구 1만명당으로 계산하면 7.6곳으로 5위까지 뛰어오릅니다. 세종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수 233곳으로 전국 최하위지만, 인구가 워낙 적다 보니 인구당으로는 9위, 전국 평균(7.3곳)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섭니다.

반대로 경기도는 절대수 2위(8,617곳)라는 위상과 달리, 인구 1만명당으로는 6.3곳으로 7위까지 떨어집니다. 경상남도(7위→13위)와 경상북도(8위→15위)는 낙폭이 더 큽니다. 병원 수 자체는 적지 않지만,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는 지역이라는 뜻입니다.

인구 1만명당 순위표, 처음부터 다시 보기

시도별 인구 1만명당 의원 수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국 평균은 7.3곳이며, 서울(11.4곳)만이 뚜렷하게 평균을 웃돕니다. 2~5위(대구·부산·대전·제주)는 6~9곳대에서 촘촘하게 붙어 있고, 하위권으로 갈수록 5곳대에 몰려 있어 격차 자체는 절대수만큼 크지 않습니다.

시도별 인구 1만명당 의원 수 순위 막대그래프
전국 평균 7.3곳 · 서울만 뚜렷하게 평균을 웃돌고, 2위 이하는 완만한 격차로 이어진다.

절대수만 보면 놓치는 것들

“의료기관이 많다”는 말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절대적으로 많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그 지역 사람 수에 비해 많다는 뜻입니다. 서울처럼 둘 다 1위인 지역도 있지만, 제주·세종처럼 절대수는 적어도 인구당으로는 상위권인 지역, 반대로 경기·경남·경북처럼 절대수는 많아도 인구당으로는 밀리는 지역도 뚜렷합니다.

다만 이 지표는 유동인구·연령구조·상권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참고용 수치입니다. 특정 지역의 의료 접근성이 좋다거나 나쁘다는 평가가 아니라, “인구 대비로 다시 세우면 순서가 달라진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한 결과입니다. 더 자세한 지역별 데이터는 메디하루 분포현황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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